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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자들의 이름이 위에서 아래로 적혀있다. 그리고 밑에는 주요 캐릭터들이 한곳을 바라보며 서 있다.
출처: 네이버 영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페이즈 4의 세 번째 영화이다. 아카데미 감독상을 받은 클로이 자오가 감독을 맡았다. 먼 우주에서 넘어온 10명의 멤버로 이루어졌으며 각자 개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활용해 지구 문명의 발전을 도왔다는 설정을 가지고 있다. 안젤리나 졸리와 마동석이 출연을 해 국내에서 화제가 되었다. 2021년 11월 3일 한국에서 개봉했고 2일 뒤인 2021년 11월 5일 미국에서 개봉했다. 상영시간은 156분이며 국내에서는 총 305만 명이 관람했다.

인류문명과 함께한 이터널스의 인생.

지구를 향하는 우주선 안에 10명의 이터널스가 있다. 그들은 문명이 생기기 전 지구에 자리를 잡는다. 기원전 5000년 전 메소포타미아에서 갑자기 데비안츠가 나타나 인간을 공격한다. 그때 나타난 이터널스가 데비안츠를 물리치고 인간들이 사용하던 석기로 된 창을 청동으로 바꿔준다. 인류문명과 함께한 이터널스는 자연스럽게 인간들 사이에 녹아들어 갔다. 시간이 흘러 현재 이터널스의 멤버 중 한 명인 세르시는 또 다른 이터널스인 스프라이트와 런던에 거주하며 박물관에서 근무하고 있다. 세르시와 그녀의 남자 친구 데인과 스프라이트가 길을 걷고 있던 중 갑자기 나타난 데비안츠가 그들을 공격한다. 데비안츠를 쫓아가 무찌르려는 그들 앞에 또 다른 이터널스인 이카리스가 나타나 데비안츠를 물리친다. 500년 전 자취를 감춘 데비안츠가 다시 나타나자 세르시, 이카리스, 스프라이트는 그들의 리더인 에이잭을 만나러 간다. 에이잭이 살고 있는 집에 도착했으나 집의 문은 열려있고 에이잭은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세르시는 에이잭이 목장 울타리 앞에 죽어있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때 에이잭의 몸속에서 황금빛 공이 나와 세르시의 몸속으로 들어갔다. 이터널스의 새로운 리더가 된 세르시는 그들의 창조주인 아리솀과의 대화가 가능한 능력을 받았다. 아리솀과의 대화에서 때가 되었다는 말을 들은 세르시는 뿔뿔이 흩어져 있는 이터널스 멤버들을 찾으러 떠난다. 가장 먼저 간 곳은 인도의 한 영화 촬영장. 인도에서 인기 배우로 활약하고 있는 킨고를 만난다. 남은 영화 촬영이 있어 떠나지 않으려는 킨고를 겨우 설득하여 호주의 시골에 살고 있는 테나와 길가메시를 만나러 함께 떠난다. 테나는 많은 기억으로 인해 정신이 망가지는 매드 위리 증후군을 앓고 있다. 테나는 갑자기 주위를 공격하기도 하여 매우 위험한 상태가 종종 반복된다. 그런 그녀를 지켜주고 정신적 안정을 주기 위해 보호자로 길가메시가 함께해 호주의 시골에서 조용하게 살고 있었다. 지금의 환경에서 떠나지 않으려 하는 테나를 설득해 길가메시와 테나를 합류하는 데 성공한다. 세르시와 이카리스, 스프라이트는 전 세계에 흩어져있는 이터널스 멤버들을 모아 다시 지구를 점령하려고 하는 데비안츠를 물리치고 인간을 지켜낼 수 있을까.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

안젤리나 졸리, 마동석, 클로이 자오의 조합으로 매우 기대되는 영화였다. 무엇보다 한국인이 마블 영화의 주연으로 출연한다는 것이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높았던 탓일까 실망했다는 반응이 매우 많았다. 나 또한 매우 기대를 하고 영화를 봤지만 기존의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와 다른 분위기의 영화였고 많은 출연진의 이야기를 제대로 표현하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웠다. 클로이 자오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매우 정적인 느낌이 강해서 기존의 마블 영화와는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는데 오락영화의 느낌이 강한 기존의 마블 영화들과 스타일이 달라 이질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영화 상영시간이 2시간이 넘어가기 때문에 중간에 지루하다고 느끼기도 했다. 이터널스 멤버들이 한 팀으로 지구에 왔지만 함께한 세월이 길어서인지 각자의 인생을 살고 있었고 마지막에는 다 함께 전투를 하긴 했으나 어벤저스에 비해 한 팀이라는 느낌은 강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아마 내가 이 영화가 재미없다고 느낀 이유가 이런 점이 아니었을까 한다. 한국인 슈퍼히어로인 마동석의 너무 빠른 퇴장은 가장 아쉬운 점이었다. 마동석의 강력한 액션을 이터널스에서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예상외로 너무 빠르게 길가메시가 죽어버려 그의 액션을 마지막 전투에서 볼 수 없었다는 것이 너무 아쉬웠다. 이터널스의 좋았던 점은 다양한 인종과 성별, 성적 지향을 가진 캐릭터들이 나온다는 점이었다. 10명이라는 이터널스 멤버들이 각각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 이 캐릭터들을 잘 활용해서 스토리를 풀어나갔다면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의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다.'라는 속담이 있다. 내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이터널스라는 영화가 이 속담에 딱 들어맞는 영화인 것 같다. 다음 속편이 나온다면 다양한 이터널스 멤버들의 캐릭터를 잘 활용한 속편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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